헌병단 영관장교 2명 징계위 회부
軍 “혐의 확인되면 엄정하게 처리”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 소속 영관급 간부 2명이 회식 자리에서 같은 부대 여군 검사들을 성희롱한 혐의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27일 육군에 따르면 수방사 헌병단 A 중령은 지난달 수방사 법무부 여군 검사들이 동석한 회식 자리에서 B 여군 검사가 임신 중이라는 이유로 술을 못 마신다고 하자 대신 음료수를 건네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동을 하고 강제로 신체 접촉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육군은 해당 중령을 즉시 보직해임 하고 징계위에 넘겼다.
이 자리에 함께 있던 같은 헌병단 C 대령은 동석한 여군 검사들을 상대로 “속옷을 벗고 오라”는 식의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다. 이 대령은 보직이 바뀐 상태에서 징계위에 회부됐다. 이번 성범죄는 범죄 수사를 맡는 헌병단 간부가 저질렀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하다는 게 군 주변의 지적이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C 대령이 성희롱 발언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서 상반된 양측 주장을 놓고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 중”이라며 “현재 육군본부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조사 결과 혐의가 확인되면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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