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연암문화재단, 교육부ㆍ한국외대와 업무협약 체결
LG가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미래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이중언어 교육’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LG연암문화재단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춘란 교육부 차관, 김인철 한국외국어대 총장, 남상건 재단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 학생 이중언어 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에 따르면, 국내 다문화 청소년은 약 11만명으로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은 두 가지 언어와 문화를 동시에 경험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이중언어 교육에 대한 관심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LG는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는 교육부와 함께 오는 11월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열고, 한국외대는 심사 등 대회 운영을 맡기로 했다.
LG연암문화재단은 또 한국외대와 함께 개발한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 학교’의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일선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외대 교수진이 중국과 일본, 몽골,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5개국 언어에 대해 학년별 맞춤 수업을 2년간 진행하는 것으로, 글로벌 캠프를 비롯해 해당 언어권 국가 현지 연수, 학교생활 및 진로 선택에 대한 멘토링 등으로 구성돼 있다. LG연암문화재단은 2010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과 이중언어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 청소년 2,800여명을 상대로 교육을 진행했다.
박춘란 차관은 “다문화 학생은 이제 교육 소외계층이 아닌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미래 인재”라며 “이들이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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