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변환소 설비 고장
3만1000여가구 전기공급 끊겨
승강기 갇힘 사고 등 주민 불편
27일 전남 진도의 변환소 설비 고장으로 제주로 오는 전력 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제주 도심 등 3만여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쯤 제주시 노형동과 서귀포시 일부 등 도내 전 지역 3만1,000여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다. 이날 정전 가구는 제주 전체 가구의 10% 정도다. 현재 제주 지역은 진도 변환소에서 해저케이블(제2HVDC)을 통해 서제주 변환소로 전기를 공급받고 있다.
사고 직후 한전은 긴급 복구작업을 실시해 오전 8시50분쯤 4,700가구에 전기공급을 재개했고, 이어 오전 9시6분쯤 정전이 된 모든 가구에 대한 복구를 완료했다.
이날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제주시 노형동 등에서 승강기 운행이 멈춰 12건의 승강기 갇힘 사고가 발생했다.
한전 제주본부 관계자는 “전남 진도에 있는 변환소 설비가 일시적으로 정상 작동되지 않아 제주로 오는 전기공급이 일부 끊겼다”며 “진도변환소 설비 고장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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