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프리미엄 컴팩트 SUV, XC40이 한국 시장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XC40은 볼보의 최신 디자인 기조를 그대로 이어 받으면서도 컴팩트 SUV의 고유한 감각을 강조하는 외모와 볼보가 최근 선보이고 있는 고급스러운 소재를 집약하여 보다 만족도 높고, 기존의 독일 SUV에 질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
특히 환율 및 판매 시장의 상황 등을 고려하더라도 기대 이상으로 공격적인 가격도 인상적이다. 실제 XC40는 동급에서도 큰 축에 속하는 넉넉한 체격과 최신 파워트레인, 그리고 볼보 고유의 안전 사양을 풍부히 갖췄음에도 4,620만원부터 시작되는 가격표를 달고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소비자 입장에서 우수한 상품성과 함께 공격적인 가격을 갖춘 신규 차량의 등장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기존에 시장을 선점한 브랜드들의 입자에서는 새로운 도전자의 등장을 그리 곱게 볼 수 있는 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차량들이 XC40와 경쟁을 앞두고 있을까?
지금부터 시장 포지션, 판매 가격 그리고 체급 등에서 경쟁되는 차량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메르세데스-벤츠 GLA
프리미엄 SUV의 경쟁 관계로 본다면 역시 메르세데스-벤츠의 GLA를 빼놓을 수 없다.
A 클래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컴팩트 SUV GLA는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의 양적 성장에 있어 무척 중요한 존재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디자인과 실내 공간을 갖췄으며 부드러운 가솔린 엔진과 효율적인 디젤 파워트레인과 AMG 45 사양을 마련해 선택폭을 넓혔다.
체격으로 본다면 전장과 전폭, 전고가 각각 4,440mm와 1,805mm 그리고 1,505mm이며 휠베이스는 2,700mm로 볼보 XC40보다 조금 더 짧고 좁고 낮은 모습이다. 판매가격은 4,620만원부터 시작되어 5,510만원까지 구성되어 XC40와 큰 차이가 없다.
재규어 E-페이스
재규어에서도 E-페이스가 있다. 재규어 E-페이스는 재규어 브랜드의 컴팩트 SUV 모델로서 재규어 고유의 디자인과 함께 뛰어난 주행 성능을 확보한 차량이다. 특히 컴팩트한 차체에 절묘하게 어우러진 F-페이스와 F-타입의 디자인 요소로 완성된 외관과 스포티한 감성의 실내 디자인은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국내 시장에 선보인 파워트레인이 돋보인다. 국내에 판매되는 재규어 E-페이스는 249마력과 37.2kg.m라는 출중한 토크를 발산하며 9단 자동 변속기, 전자식 AWD를 탑재해 뛰어난 주행 성능을 약속한다. 특히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강조한 AWD 시스템으로 코너를 빠져나가는 즐거움은 동급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다.
재규어 E-페이스의 판매 가격은 5,530만원부터 6,47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렉서스 NX
지난 2014년 데뷔한 렉서스의 또 다른 SUV 라인업 NX 또한 XC40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
렉서스 NX는 렉서스의 최신 디자인을 이어 받으며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모델로 하이브리드 SUV라는 독특한 세그먼트 판매 1위를 차지하며 렉서스 하이브리드의 우수헝을 알리는 모델이다. 차량의 체격으로 본다면 4,600mm 대의 전장을 갖춰 XC40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수프림 그레이드 기준 하이브리드 모델이 5,720만원, 가솔린은 수프림 그레이드가 5,670만원 그리고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이는 F-SPORT가 6,270만원으로 책정되어 있어 XC40의 컴팩트함보다 2.5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을 통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매력과 넉넉함을 느끼고자 한다면 NX를 살펴볼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폭스바겐 티구안
니어 프리미엄 브랜드 그 이상을 추구하고 있는 볼보 입장에서 대중 브랜드 ‘폭스바겐’과 비교되는 건 불쾌할 것이다. 하지만 XC40이 갖고 있는 체급적인 면을 고려한다면 티구안을 외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4,485mm의 전장이나 1,840mm의 전폭 등 차량의 주요 제원도 XC40과 상당히 유사하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볼보의 경우에는 디젤 탈출을 선언하며 가솔린 파워트레인을 중심으로 모델 라인업을 개편한 것이며 티구안의 경우에는 디젤게이트의 여파 속에서도 여전히 디젤 파워트레인을 재신임한 것이다.
티구안의 판매가격은 3,860만원부터 4,750만원으로 XC40보다 저렴하다.
푸조 3008 & 3008 GT
티구안과 같이 XC40와 직접적인 경쟁 모델은 아니지만 같은 체급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푸조 3008도 눈길을 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눈과 몸 모두가 즐거운 실내 공간, 그리고 효율성과 친환경성 부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프렌치 디젤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모델이다. ‘푸조 SUV는 옳다’는 슬로건과 함께 한동안 침체기를 겪던 푸조의 새로운 도약기를 마련한 모델이자 푸조에 대한 편견까지 모두 해소한 매력적인 모델이다.
체급 부분에서도 4,450mm의 전장과 1,840mm의 전폭 그리고 1,620mm의 전고를 갖춰 XC40이나 티구안과 상당히 유사한 모습이다. 차이가 있다면 티구안과 마찬가지로 3008 역시 디젤파워트레인만을 마련한 점이다.
3008의 국내 판매 가격은 3,890만원부터 4,250만원으로 책정되었으며 고성능 사양인 GT 모델은 4,99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인피니티 QX50
인피니티 QX50은 사실 전술한 렉서스 NX와 마찬가지로 XC40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긴 어려운 차량이다.
다만 판매가격 부분에서 XC40의 또 다른 대안이 될 가능성이 높은 차량이다. 아직 국내 시장에 공식적으로 데뷔하지 않고 내년 3월 전 데뷔를 목표하고 있어 아직 판매 가격이 책정되지 않았으나 5천만원 중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XC40 대비 한 체급 위라도 해도 될 정도로 넉넉한 체격과 여유로운 공간을 갖췄으며 인피니티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VC-터보 엔진을 탑재해 강력한 출력과 기대 이상의 효율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XC40의 비용으로 조금 더 다이내믹한 감성을 원한다면 집중할 필요는 있다.
한편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판매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또 다른 경쟁자들도 존재한다. 바로 최근 판매를 중단한 BMW X1과 디젤게이트 이후 판매 재개를 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아우디 Q3가 그 주인공이다.
BMW X1
현재는 판매 중단된 상태지만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X1의 존재는 상당히 큰 편이었다.
BMW X1은 데뷔 이후 많은 사랑을 받으며 프리미엄 컴팩트 SUV의 대명사가 되었던 모델이다. 우수한 패키징을 통해 실내 공간의 만족감을 높이고 최신 기술을 더해 사용의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X1의 특징 중 하나다. 차량의 체격 역시 전장과 전폭 그리고 전고가 각각 4,440mm, 1,820mm 그리고 1,600mm로 XC40과 상당히 유사하다.
판매 중단 이전 국내 판매 사양은 2.0L 디젤 엔진과 xDrive를 조합한 전형적인 BMW 디젤차량의 구성을 갖췄었다.
아우디 Q3
아우디 Q3는 말그대로 티구안의 아우디 버전이다.
덕분에 체격 역시 티구안은 물론이고 오늘의 주인공 XC40와도 유사하다. 아우디 고유의 전면 디자인과 TDI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아우디의 점진적인 성장과 함께 했던 만큼 디젤게이트 직전까지도 국내에서 쏠쏠한 활약과 판매고를 올리며 아우디 코리아의 주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18년 현재 디젤게이트의 여진으로 국내 판매 재개를 하지 못한 상태다.
볼보 XC40은 과연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최근 국내 시장은 말 그대로 볼보의 유행이 번지고 있을 만큼 볼보의 차량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유로는 세련된 디자인과 볼보 고유의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 그리고 안전성과 우수한 편의사양 등이 이뤄내는 우수한 상품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리고 XC40 역시 이러한 강점을 이어 받은 모습이다.
프리미엄 컴팩트 SUV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진 XC40이 과연 많은 경쟁자 속에서 어떤 결과를 선보이게 될지 그 귀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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