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정책 흐름 잘 알고 있다는 평가
오랜 보좌관 생활로 정무 감각도 갖춰
문재인 대통령 2기 일자리 정책 드라이브 역할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으로 있다가 내부 승진한 정태호(55) 신임 일자리수석은 정책과 정무 모두에 잔뼈가 굵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다.
정 비서관의 승진은 문 대통령이 일자리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26일 “정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첫 정책기획비서관을 맡아 주요 국정과제를 기획하고 실행해 오신 분”이라며 “그 추진력으로 일자리 창출 정책에 보다 속도를 내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정책기획비서관은 일자리, 경제, 사회정책을 조율하는 요직이다. 광주시와 현대차가 공동 출자해 일자리를 제공하고 노조는 임금을 낮춘 ‘광주형 일자리’를 실질적으로 준비해 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무 감각과 창조적 기획력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정 비서관은 이해찬 의원 보좌관으로 8년을 일해 ‘이해찬 사단’으로 분류된다. 참여정부에서는 정무기획비서관, 정책조정비서관, 기획조정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정책통으로는 이색적으로 대변인까지 맡아 홍보 경험도 했다. 지난해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 정책본부 정책상황실장을 맡았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82학번으로 청와대 386 참모 중 한 명이다. 8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두 차례 투옥돼 총 3년 6개월을 감옥에서 보냈다. 이해찬 의원의 옛 지역구인 서울 관악을 총선에 두 차례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2015년 관악을 선거 때는 문재인 당시 새정치연합 대표가 유세 지원을 나가 “정 후보가 제 정무특보인데 그런 정 후보가 관악 발전을 위해 내놓은 공약은 제가 책임지지 않을 수 없다”며 지원사격을 했을 정도로 신뢰가 두텁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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