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경운대는 호세 라모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에게 명예행정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성엽 위원장과 교육부 이진석 고등교육정책실장, 김수일 전 주동티모르 대사, 백승주 국회의원,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을 비롯해 경운대 임직원, 재학생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학위 수여식에는 지역 중고교생 700여 명을 초청해 '질곡의 역사를 넘어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화해의 장을 열며' 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도 했다.
오르타 전 대통령은 강연에서 "청소년들이 인생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이루어지지 않을 꿈은 없다"며 "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활약한다면 노벨 평화상 수상자와 같은 위치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성욱 경운대 총장은 앞서 환영사에서 "이번 명예박사학위 수여를 계기로 경운 가족이 된 오르타 전 대통령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한국-동티모르의 인적, 물적 교류 활성화에 가교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르타 전 대통령은 현재 세계 평화 외교관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1996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식민지배 시절 동티모르 저항정부 외교공보장관으로 활약하며 2000년대 초반 동티모르가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07년 동티모르 공화국 2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동티모르 평화와 민주주의 발전에 초석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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