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지역 기업의 절반 가량이 하반기 신규채용 기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체감경기가 갈수록 악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5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0.4로 2분기보다 0.6 하락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이전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업이 더 많고, 미만이면 반대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하반기에 신규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30.4%에 불과했다. 44.6%는 계획이 없고 25%는 불확실하다고 답변했다.
기업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대내외 여건에 대해선 근로시간 단축ㆍ최저임금 인상 등 고용환경 변화(40.6%)를 가장 많이 꼽았고 환율 변동(18.8%), 유가 상승(15.6%), 금리 인상 가능성(4.7%) 순이었다.
내달부터 실시되는 주52시간제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집중근무시간 관리(35.9%), 유연근무제 활성화(21.9%), 설비투자 확대(6.3%), 신규채용 확대(6.3%)를 들었지만 대책이 없다는 기업도 23.4%에 달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선 34.5%가 신규채용 축소로 대응했고, 기존 인력 감축(7.3%), 사업 종료(1.8%), 해외이전 검토(1.8%)에 무대응도 25.5%에 달했다.
김천상공회의소 백영진 조사과장은 "자동차와 휴대폰 등 전통적인 주력 산업 부진과 최저임금 상승, 근로시간 단축으로 지역 경제 활동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기업 활성화 정책 확대와 규제 개선으로 경제 역동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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