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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기 사고에 서로 ‘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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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기 사고에 서로 ‘네 탓’

입력
2018.06.26 10:58
수정
2018.06.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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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관세지시 따라 정상 대기 중” VS 아시아나 “관제지시 따라 정상 이동 중”

관제탑 잘못인지는 향후 조사결과 봐야

26일 오전 8시께 김포공항 주기장에서 이륙 전 탑승 게이트로 이동하던 아시아나항공 OZ3355편의 날개와 대한항공 KE2725편의 후미 꼬리 부분이 부딪히는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김포=연합뉴스
26일 오전 8시께 김포공항 주기장에서 이륙 전 탑승 게이트로 이동하던 아시아나항공 OZ3355편의 날개와 대한항공 KE2725편의 후미 꼬리 부분이 부딪히는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김포=연합뉴스

26일 김포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간 접촉사고에 당사자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서로 ‘네 탓’이라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9분 김포공항 국제선 주기장에에서 아시아나항공 OZ3355편이 대한항공 KE2725편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토잉카로 이동하던 아시아나 항공기 우측 날개 부분이 이륙을 위해 대기 중이던 대한항공 항공기의 꼬리 부분과 충돌했다. 사고 당시 두 항공기 모두 승객이 타고 있지 않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후 보도자료를 뿌리고 서로 “정상 운행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자사 항공기가 230번 주기장에서 35번 게이트 접현을 위해 이동 중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N3 유도로에서 4분간 대기 중이었다”며 “당시 35번 게이트에 다른 항공기가 접현해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관제탑 대기 지시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관제탑의 지시에 따른 정상적인 대기 상태였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이에 즉각 보도자료를 뿌리고 “아시아나항공기는 관제지시에 따라 정상적인 이동경로로 이동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장이 모두 맞는다면 관제탑의 지시가 잘못됐다는 것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다만 이에 대한 조사결과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포국제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역시 “현재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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