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랐다” 운 뗀 뒤
“그들 위해 노력했는데 인내심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의 보복관세를 피해 미국 내 일부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키로 한 미 오토바이 브랜드 할리데이비슨을 강하게 비난했다.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기업들 중 할리데이비슨이 가장 먼저 백기 투행했다는 것에 놀랐다”고 운을 뗀 뒤, “나는 그들을 지키기 위해 분투했고 그들은 결국 EU로 수출하는데 관세를 물지 않게 될 것이다. 세금(관세)은 그저 할리의 변명일 뿐이다. 인내심을 가져라”라고 비판했다.
앞서 EU는 트럼프 행정부가 EU의 철강ㆍ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자 22일부터 28억 유로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로 대응했다. 여기에 위스콘신에서 생산되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가 보복관세 대상에 포함됐고, 할리데이비슨은 25일 공시자료를 통해 일부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할리데이비슨은 기존 EU 수출 시 6%의 관세를 부담해왔지만, 이번 조치로 관세가 31%로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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