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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매티스 장관 주요 정책 결정서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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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매티스 장관 주요 정책 결정서 배제”

입력
2018.06.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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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때부터 균열

이란과의 핵 협정 탈퇴 결정 등 뒤통수

폼페이오ㆍ볼턴 부상 속 입지 축소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AP 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사이에 냉기류가 흐르면서 매티스 장관이 주요 정책 결정에서 배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NBC방송은 백악관 관료들을 인용해 매티스 장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존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견 충돌로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의 의견을 건너뛰는 기류가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 간의 관계를 자세히 관찰해온 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그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균열은 지난해 말 텔아비브에 있던 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결정으로 시작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면서 미 대사관 이전을 추진했지만, 매티스 장관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정 탈퇴,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을 결정할 때 매티스 장관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

매티스 장관의 입지 축소는 트럼프 행정부의 내각 개편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물러나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부상하면서 상대적으로 매티스 장관의 입지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틸러슨 전 장관과 맥매스터 전 보좌관이 나간 이후 매티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에 강하게 제동을 거는 일이 없어졌다”고 전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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