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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오너 블로거 '쭌스'의 폭스바겐 티구안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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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오너 블로거 '쭌스'의 폭스바겐 티구안 시승기

입력
2018.06.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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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폭스바겐의 신형 티구안을 시승했다.
자동차 블로거 쭌스가 폭스바겐의 신형 티구안을 시승했다.

자동차 및 IT 분야에서 다양한 리뷰를 선보이고 있는 블로거 ‘쭌스’가 드디어 한국 시장에 상륙한 폭스바겐 티구안 시승에 나섰다.

디젤게이트 이전 그 모습을 드러냈다 디젤게이트가 지난 지금에야 한국 시장에 공식 데뷔하게 된 폭스바겐 티구안은 지난 2년의 공백을 메꿔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부여 받았다. 새롭게 다듬은 디자인 아래 디젤게이트 논란을 극복한 TDI 엔진은 과연 어떤 매력을 선보일까?

폭스바겐 티구안

2007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폭스바겐의 컴팩트 SUV, 티구안은 데뷔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골프를 기반으로 개발된 탄탄한 기본기와 시대가 요구하는 컴팩트 크로스오버라는 장르를 명확히 겨냥했던 만큼 당연한 결과라 생각되었다.

디젤게이트의 한파가 지나간 2018년 중순 출시된 2세대 티구안은 기존 1세대와는 확실히 다른 결을 가졌다. 4,485mm까지 늘어난 전장을 시작으로 1,840mm의 전폭과 1,665mm의 전고를 갖췄으며 휠베이스도 더욱 늘려 여유를 과시한다. 여기에 150마력과 34.7kg.m의 토크를 내는 2.0L TDI 엔진과 7단 DCT를 조합해 효율성과 주행 성능의 경계를 노렸다.

*아래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하였습니다.

Q 티구안의 겉모습에 대한 평을 한다면?

국내 출시 전부터 이미 온라인을 통해 티구안의 모습을 봤던 만큼 아주 신선하다거나 새롭다는 느낌이 없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패밀리룩을 기반으로 간결하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했다는 점과 직선을 중심으로 하여 엣지감을 살린 측면, 후면의 디자인은 너무 튀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폭스바겐'의 존재감을 잘 드러냅니다.

덕분에 1세대 티구안과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알리고 또 최신의 폭스바겐과는 '일체감'을 보여주기 때문에 2018년 현재의 폭스바겐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차량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시각적으로 체격이 다소 작아 보이는 점은 물론이고 7세대 골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디자인이라 티구안 그 자체의 개성을 드러내기엔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외형에서 느껴지는 마감 품질은 어떤가요?

폭스바겐이 몇 년 전부터 대중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려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에 티구안의 조립 품질이나 마감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다만 눈에 보이는 원가절감이 간간히 보여 아쉽기도 했습니다.

Q 실내 디자인의 전체적인 구성은 어땠나요?

신형 티구안의 실내 공간은 아테온 등과 같은 '최신의 감성'과는 살짝 거리가 있습니다. 실제 실내 공간을 보고 있으면 티구안이 7세대 골프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는 것을 단 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이나 구성에 있어서는 특별한 매력을 느끼긴 어렵지만 센터페시아 상단에 자리한 고해상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한층 고급스럽게 변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제 1세대 티구안과 비교한다면 훨씬 좋아졌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Q 센터페시아의 구성이나 조작 만족감은 어떨까요?

티구안의 센터페시아,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지난 시간 동안폭스바겐이 선보여왔던 전통적인 구성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더욱 최신의 감성이 느껴질 수 있도록 많은 보완과 변화를 더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우수한 한글화 역시 큰 힘이 됩니다. 덕분에 티구안의 실내에 앉아 다양한 기능을 조작하고 활용하는데 있어 큰 어려움이 없었다.

Q 티구안이 가진 공간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나요?

티구안의 실내 공간은 분명 1세대 대비 한층 개선되었고 또 그 만족감도 대폭 올라간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 티구안의 공간을 보더라도 차체 사이즈 대비 적재 공간이나 수납 공간, 그리고 거주 공간 등 전체적인 공간의 만족감이 상당히 우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쿠션감이 다소 부족하고 크기가 다소 작은 편이지만 시트 역시 한층 고급스럽고 기능적으로 디자인되어 탑승자의 만족감을 높여 전체적인 만족감에서는 좋은 평가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2열 탑승자를 위해 1열 시트에 작은 테이블을 마련한 점 역시 긍정적인 부분인 것 같습니다.

끝으로 적재 공간에 있어서는 기본적인 적재 공간도 상당히 넉넉한 편이라 다양한 야외 활동에서 큰 만족감을 선사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2열 시트를 접을 때에는 더욱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매력을 갖췄습니다.

Q 파워트레인 조합은 어땠나요?

티구안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50마력과 34.7kg.m의 토크를 내는 2.0L TDI 디젤 엔진을 장착했습니다. 그리고 7단 DCT를 조합하여 주행 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추구했습니다. 참고로 시승 차량은 4Motion이 탑재되지 않은 차량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디젤 엔진의 토크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내 힘이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40km/h 이하의 속도 구간간에서는 제 출력을 내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답답한 모습이 드는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이 것도 잠시, 그 이상의 속도까지 티구안을 이끌면 이후에는 제 출력을 모두 발휘하며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실제 추월 가속이나 고속 주행 등에서 전반적으로 만족하며 주행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다만 변속기 부분에 있었서는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사실 7단 DCT의 조합은 차량이 가진 출력이나 효율성을 모두 잘 드러낼 수 있는 변속기라는 것에 동의하지만 개인적으로는 '6단 DCT 쪽이 조금 더 좋은 선택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정숙성에 대한 느낌은 어땠을까요?

티구안의 주행은 상당히 정숙한 편 입니다. 가솔린 엔진에 비해 거센 진동과 소음을 가진 디젤 엔진을 잘 달래며 실내로 유입되는 부산물과 소음 등을 억제하며 운전자는 물론이고 탑승자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는 모습이죠.

다만 외부에서 들려오는 풍절음이나 차량외 외부에서 느껴지는소음, 진동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링 상황에서 차량 외부에서 들리는 소음은 정말 상당히 큰 편이었습니다.

Q 티구안의 움직임에 대한 만족감이 궁금합니다.

일단 티구안이 보여주는 움직임은 컴팩트 SUV에게 어울리는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초대 티구안과 비교를 하자면 디젤 SUV 특유의 거친 모습이 사라지고 주행 전반에 걸쳐 승차감이 개선된 모습입니다. 여기에 폭스바겐 고유의 탄탄한 감성을 통해 주행의 만족감 또한 잊지 않았습니다.

SUV임을 고려하더라도 상당히 직관적인 스티어링 셋업을 바탕으로 달리는 순간, 차량을 다루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도록 하여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이고 스포티한 주행을 원하는 소비자까지도 모두 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시승을 하며 인상적인 순간이 있었다면?

아무래도 주행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중에서도 바로 40km/h 이하의 속도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이었죠.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크게 티가 나는 건 아니지만 주행에 민감한 사람 특히 폭스바겐을 경험했던 사람에게는 상당히 당황스러운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 외에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Q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어떨까요?

티구안은 그 어떤 수입 컴패트 SUV 중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차량입니다. 그리고 2세 티구안 역시 이러한 존재감을 잘 드러내며 수입 컴팩트 베스트셀링카 명성을 이어가기에 충분한 모습입니다.그래서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을 거라 봅니다.

다만 티구안이 자리를 비웠던 시간 동안 푸조가 선보인 3008이라는 우수한 대체자의 등장과 40km/h 이하 답답함은 다소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블로거 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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