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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원구성 협상 시동… 여야 ‘샅바싸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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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원구성 협상 시동… 여야 ‘샅바싸움’ 예고

입력
2018.06.25 18:01
수정
2018.06.25 21:5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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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장 배분 등 이견 첨예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8주년 6·25전쟁 기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오른쪽)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권한대행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8주년 6·25전쟁 기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오른쪽)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권한대행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이번 주부터 20대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에 착수하지만 상임위원장 배분과 의장단 선출에 놓고 이견이 첨예해 치열한 ‘샅바싸움’이 예상된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구성 협상 시점에 대해 “야당들의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협상에 착수할 것”이라며 “한국당 측에서 이번 주 중에는 협상에 나오겠다고 해서 믿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주를 기점으로 원구성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선수에 관계 없이 능력 중심으로 상임위원장ㆍ간사를 배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임 원내대표로 김관영 의원을 선출한 바른미래당도 최대한 빨리 원구성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이고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역시 협상 참여 의지가 강한 만큼 이르면 여야가 26일부터 물밑 접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송정근 기자
그래픽=송정근 기자

협상의 물꼬는 텄지만 여야가 원구성 협상의 핵심인 상임위원장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협상이 순탄하게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현재 국회 내에 운영되는 상임위는 모두 18개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원 구성 협상시 원내 의석 수 비율에 따라 8:7:2:1(민주당ㆍ한국당ㆍ바른미래당ㆍ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로 배분 기준을 요구하기로 했다. 하지만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상임위원장 2자리를 노리고 있어 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또 관행적으로 여당이 맡아온 국회 운영위원장과 국회 내 상원 역할을 하는 법제사법위원회를 반드시 확보하고, 기획재정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정보위원회 확보를 내심 기대 중이다. 반면 한국당에선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사수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한데다 인기 상임위인 기재위와 국토위를 가져오겠다는 의지가 강해 진통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상임위 배분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국회의장과 부의장 협상을 분리해 의장단을 먼저 뽑자는 입장이지만 이 역시 험로가 예상된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평화와 정의 등 교섭단체 3곳이 부의장 2자리를 놓고 기싸움이 치열하고 평화당 측은 관례적으로 적용돼온 ‘1당=국회의장’ 방침에 이의를 제기, 투표로 의장단을 구성하자고 엄포를 놓고 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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