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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1번지’ 대치동 600년 발자취 한 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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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1번지’ 대치동 600년 발자취 한 권에

입력
2018.06.25 16:39
수정
2018.06.2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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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아시아도시센터와 함께 ‘대치동 사교육 일번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마아파트와 휘문고등학교 사이 언덕에 있는 대치동 한티(한터)마을 입구에는 530년 된 은행나무가 자리 잡고 있어 이 마을은 600년가량 된 것으로 추정된다. 1979년 은마아파트가 들어서기 전까지 농사를 짓는 96호 105세대가 이곳에 모여 살았다. 매년 7월 초하루면 은행나무 제례행사가 열렸으며 2016년에는 한티골 은행나무 문화축제로 확대돼 11월 첫째 주 토요일에 개최된다.

1974년 대치동 한티마을 은행나무 앞에서 아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1974년 대치동 한티마을 은행나무 앞에서 아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1960년대 마을지도도 완성했다. 한티마을 토박이들은 1999년 96호의 가옥과 세대주 이름이 빼곡히 적힌 지도를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항공사진, 구술을 통해 마을지도를 제작했다.

대치동에 학원이 밀집한 시기는 1990년대 중반부터다. 강남 명문학교들이 몰려 있고 유해업소가 없는 입지 여건 등이 학원 밀집의 원동력이 됐다. 1992년 학원수강 금지 해제, 1994년 수학능력시험제도 도입 등으로 학원가는 급격히 성장했다 여기에 1980년대 후반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운동권 학생들과 전교조 출신들이 학원가로 유입된 것도 대치동이 사교육 일번지가 되는 데 한 몫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학원 스타강사 수업을 앞줄에 앉아서 듣기 위해 수강생들이 수업 3시간 전부터 가방으로 줄을 세우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학원 스타강사 수업을 앞줄에 앉아서 듣기 위해 수강생들이 수업 3시간 전부터 가방으로 줄을 세우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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