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사 앞에서 ‘발라당’ 배 보이고 누우며 애교를 부리다가도, 다정하게 이름을 부르면 들은 체 만 체 도도해지는 냥님. 고양이는 정말 집사를 ‘집사’로만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영국의 생물학자 존 브래드쇼는 그의 저서 ‘캣 센스(Cat Sense)’에서 고양이가 집사를 엄마 또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가족 구성원 또는 연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꼬리를 바짝 세우거나, 집사의 몸에 비비적 또는 박치기하는 행동은 고양이가 집사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요. 실제로 고양이 사회에서도 작은 고양이가 자신보다 큰 고양이를 향해 이런 행동을 한다고 하네요.
그밖에 고양이가 집사를 신뢰할 때 보내는 신호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골골송
브래드쇼에 따르면 ‘골골송’은 단순히 만족의 신호가 아니라 ‘나를 도와달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아기 고양이 시절 어미의 젖을 먹기 위해 골골송을 부른 것과 같은 맥락인 거죠.
2. 눈 마주치기
집사와의 결속력이 강하다고 생각한다면, 고양이는 눈을 마주칠 뿐만 아니라 부드럽게 눈을 감는 ‘고양이 키스’를 해 줍니다.
3. 그루밍
반려인을 혀로 핥아 준다면 집사를 자신과 친한 큰 고양이로 생각한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 사회에서도 친한 고양이들끼리 서로 그루밍을 해주듯이요.
그 밖에도 반려인의 옆(또는 무릎)에 눕기, 꾹꾹이, 선물 주기, 혀를 굴리듯 리드미컬하게 ‘r’발음을 내는 ‘트릴링(또는 처핑)’도 신뢰의 표현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다 하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꼬리 세우기, 비비적거리기만으로도 집사와 행복한 동거를 하는데 문제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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