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0-3으로 패한 뒤 유서를 남기고 사라진 인도국적 남성 디누 알렉스(30)가 24일(현지시간) 숨진 채 발견됐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광팬으로 알려진 그가 숨진 채 발견된 날은 공교룝게도 메시의 생일었다.
인도 언론 인디아타임즈에 다르면 알렉스는 지난 22일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에 대패하고, 메시 또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이 세상에선 더 볼 것이 없으며, 내 죽음엔 누구도 책임이 없다”는 내용을 담은 쪽지를 남긴 뒤 실종됐다. 이후 현지 경찰과 소방, 가족이 알렉스를 찾기 위해 케랄라 강 일대를 수색했으나 그는 결국 일리칼 지역 강가에서 주민에 의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알렉스 시신이 강가에 떠오른 것을 주민이 발견했으며, 알렉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익명을 요구한 알렉스의 한 친척은 경찰에 “알렉스는 친구가 거의 없었고 내성적인 성격이었으나 메시의 경기는 거의 다 챙겨볼 정도로 광팬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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