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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회 득점왕 하메스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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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회 득점왕 하메스가 돌아왔다

입력
2018.06.2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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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스 로드리게스가 25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H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폴란드에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카잔=AP연합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25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H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폴란드에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카잔=AP연합뉴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콜롬비아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에서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메스는 25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H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도움만 2개를 기록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득점은 예리 미나(바르셀로나), 라다멜 팔카오(모나코),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가 기록했지만,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는 하메스의 몫이었다.

일본과 1차전 당시 부상 여파로 후반에 교체돼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하메스는 폴란드전에서 일본전에서의 아쉬움을 풀어내려는 듯 90분 동안 상대 진영을 쉴 새 없이 휘저었다.

전반 40분 미나의 선제골 어시스트 장면은 압권이었다. 하메스의 짧은 코너킥에서 출발한 공은 후안 킨테로(리버 플라테)를 거쳐 페널티지역 안으로 이동한 하메스에게 돌아왔다. 하메스는 이 공을 왼발로 차 골문 앞에서 기다리던 미나에게 정확하게 보내 첫 골을 만들어냈다. 팔카오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선 후반 30분에는 중원 왼쪽에서 환상적인 킬 패스로 중앙으로 뛰어들던 콰드라도에 연결, 득점을 도왔다.

하메스는 4년 전 브라질 대회에서 팀이 8강에 머물며 4강 진출국(독일ㆍ아르헨티나ㆍ네덜란드ㆍ브라질)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음에도 6골 3도움으로 총 9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 골든 부트를 거머쥐었다. 지난 대회 ‘신성’에서 ‘에이스’로 거듭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도움 2개를 추가해 개인 통산 월드컵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채웠다.

이날 경기에서 천재성을 입증한 하메스는 이제 골 사냥에 나선다. 1승 1패로 H조 3위에 머무르고 있는 콜롬비아는 28일 세네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해야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한다. 하메스의 골이 터질 때마다, 콜롬비아의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커진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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