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대표팀의 혼다 게이스케(32ㆍ파추카)가 천금 같은 동점골로 월드컵에서 네 번째 골을 신고했다.
혼다는 25일(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H조 세네갈과 2차전에서 교체 출전해 1-2로 뒤진 후반 33분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순수 아시아 선수로는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주인공이 됐다.
2010 남아공 대회에서 2골, 2014 브라질 대회에서 1골을 기록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골 맛을 보며 안정환, 박지성(이상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사미 알 자베르의 3골을 넘어섰다. 아시아 지역 예선으로 편입한 오세아니아를 포함하면 최다 골 기록은 호주 팀 케이힐의 5골이다.
후반 27분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은 혼다는 6분 후 상대 골키퍼가 크로스를 막기 위해 나왔다가 넘어지면서 골문을 비웠고, 흘러나온 공을 잡은 이누이 타카시의 땅볼 패스를 받아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일본은 혼다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을 추가했다. 조별리그 성적은 1승1무다.
혼다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일본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당시 조별리그 카메룬과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일본 축구의 월드컵 사상 첫 원정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덴마크전에서도 골을 넣어 2골을 기록했고, 브라질 대회에서도 1골을 추가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선 주전이 아닌 조커로 변신해 위기의 순간 팀을 구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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