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킬라그램과 그룹 AOA의 혜정이 반전 면모를 보였다.
24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밥로스에 대적하는 새로운 복면 가수들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 유도 국가대표 조준호, 개그우먼 심진화, 래퍼 킬라그램, AOA 혜정이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냈다.
특히 장승의 가면을 쓰고 출연한 래퍼 킬라그램은 '쇼미 더 머니'에서와는 다른 감미로운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킬라그램은 큰 체구 속에서 나오는 달달한 반전 미성으로 이문세의 '소녀'를 열창해 궁금증을 자아냈고, 감미롭고 맑은 음색으로 '마법의 성'을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이날 정체를 공개한 킬라그램은 "랩할 때와는 달리 노래할 때는 숨이 잘 안 쉬어진다"는 소감을 전하면서, "랩은 언어의 시라고도 한다. 래퍼는 무섭고 거친 이미지만 있는 것이 아닌, 시인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면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느릿한 동작과 어눌한 춤으로 정체를 감춘 AOA 혜정의 정체도 반전을 샀다.
AOA 보컬 혜정은 잉어아가씨 가면을 쓰고 다비치의 '8282'를 열창했고, USB와 보리차 끓는 소리 등의 독특한 사물 묘사를 개인기로 선보였다.
모모랜드의 주이는 잉어아가씨에 대해 "느린 동작과 수줍어하는 댄스를 보니 '걸그룹'이 아니다"라고 잘못된 추측을 해 웃음을 샀다.
AOA 혜정의 정체를 알게 된 주이는 "가면 속에 숨긴 활발함에 깜빡 속았다"고 놀라움을 드러냈고, 혜정은 “일부러 연기한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혜정은 "AOA 멤버로서 음악 무대는 많이 섰는데, 완곡을 무대에서 혼자 부른 건 처음이다"라며 뜻깊은 출연에 감사함을 전했다.
강이향 기자 2hy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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