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차량공유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룹 내에서 글로벌 투자에 주력하고 있는 지주회사 SK는 21, 22일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워크숍’을 열고 그랩과 투로, 쏘카 등 차량공유 분야 대표 기업들과 글로벌 사업확장 및 시너지 창출 방안과 미래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워크숍에는 동남아 1위 차량공유 업체 그랩, 미국 내 개인 간 차량공유 부문 1위 업체 투로, 국내 1위 사업자인 쏘카 등 그간 SK가 투자해온 기업들을 비롯해 SK와 쏘카의 말레이시아 합작법인,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차량공유 업체 AT츄처, 오토노모 등 이스라엘 기반의 모빌리티 데이터 관련 스타트업들도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각 기업이 처한 글로벌 사업 시장 환경과 성장 전략, 사업확장을 위한 미래기술 개발 현황 등을 소개하고 토의하며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SK 관계자는 “모빌리티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과 구체적 활용 방안에 등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있었다”며 “또 각 기업의 서비스가 지역사회 교통ㆍ환경 문제 해결에는 어떤 기여를 했는지에 대한 설명도 오갔다”고 말했다.
SK는 차량공유가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교통ㆍ환경 문제 개선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2015년 쏘카 투자를 시작으로 투로와 그랩의 펀딩에 참여하고 쏘카 말레이시아를 출범시키는 등 관련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업계에서는 차량공유 산업 시장규모가 연평균 15%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2025년 약 2,000억달러, 2040년에는 3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ㆍ제약, 반도체 소재, 글로벌 에너지에 이어 글로벌 모빌리티 영역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들이 지속해서 실현될 것”이라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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