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활약하며 독도 홍보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문화적으로 홍보하는 3D 애니메이션 ‘독도수비대 강치’가 유럽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독도수비대 강치는 강치와 친구들이 불타는 얼음을 차리하려고 독도를 침략한 아무르 일당을 물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치는 19세기 초 동해에 수 만 마리가 살았으나 1905년 이후 일본인의 집중 남획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포유류 바다생물로, 영화와 박람회,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대표적인 독도 문화캐릭터로 부활하고 있다.
24일 경북도와 경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11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린 ‘안시(Annecy)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참가해 독도수비대 강치의 유럽 진출을 타진했다.
그 결과 지난 15일에는 유럽대표 캐릭터전문 에이전시인 욤제오(Yomzeo)와 ‘독도수비대 강치 영상 및 캐릭터 배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또 19일에는 유럽지역 대표 IPTV 기업인 공 미디어(Gong Media)와 방송 송출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IPTV는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되는 양방향 텔레비전 서비스다.
이에 따라 독도수비대 강치는 내년에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정식으로 출품돼 특별 상영될 예정이다.또 욤제오는 강치의 캐릭터 사업을 위해 경북지역에 한국지사를 설립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원창호 경북도 독도정책과장은 “안시 페스티벌 중 업무협약으로 독도수비대 강치가 드디어 유럽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대한민국의 보물인 독도가 세계시장에 알려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화기 경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장 직무대리는 “유럽은 미국과 함께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강치의 해외진출은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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