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어린이 여름감기, 실내외 큰 온도차로 많이 발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어린이 여름감기, 실내외 큰 온도차로 많이 발병

입력
2018.06.23 12:07
0 0

호두ㆍ호박ㆍ무 등 따뜻한 기운 음식이 도움

실내 냉방이 너무 잘된 탓에 어린이들의 여름감기가 늘고 있다. 함소아한의원 제공
실내 냉방이 너무 잘된 탓에 어린이들의 여름감기가 늘고 있다. 함소아한의원 제공

‘여름감기는 개도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심심찮게 여름감기로 고생하는 이가 적지 않다. 특히 어린 자녀들이 여름감기로 고생하면 엄마의 마음은 찢어진다.

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다. 그런데 감기 환자는 기온이 낮은 겨울보다 봄과 가을,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많다. 바이러스의 활동뿐만 아니라 면역력 저하도 감기의 주원인이기 때문이다.

실내외 기온차가 크면 면역체계가 약한 아이들은 기온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쉽게 감기에 걸린다. 특히 요즘 같이 무더운 날씨에는 실내 냉방이 잘 돼 있어 외부와 온도차가 크고, 낮은 실내온도에 장시간 노출돼 여름철에도 감기에 자주 걸리게 되고 오래 간다. 박외숙 구리 함소아한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자녀의 여름감기 예방법을 알아본다.

집안에서는 24~26도를 유지해야

여름철 감기를 예방하려면 집안에서는 우선 온도차에 유의해야 한다. 아무리 더워도 실내온도는 여름철 적정 냉방기준인 24~26도를 유지하면 좋다. 또한 냉방기는 연속으로 사용하지 말고 1~2시간 마다 10~20분 정도 꺼서 냉기를 가시게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좋은 날에는 환기해 실내외 온도차를 줄이고 몸을 자주 움직여 약간씩 땀을 나게 해 냉기와 몸 속 노폐물이 배출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적절한 땀 배출은 여름철 건강뿐만 아니라 이어지는 가을, 겨울의 호흡기 건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외출할 때는 항상 얇은 겉옷을 준비해 과도한 냉방에 대비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냉방이 세면 얇고 긴 옷을 입혀 등원시킨다. 여름엔 더위로 인해 찬 음식을 먹게 되는데 학동기(만7~11세) 이전의 아이들은 찬 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 소화기 면역력이 저하된다. 되도록 찬 음식은 삼가게 하고 특히 냉방이 심한 곳에서 찬 음식을 먹으면 찬 기운에 더욱 노출되니 주의해야 한다.

호두ㆍ호박ㆍ무 등 성질 따뜻한 음식 먹이면 좋아

여름감기는 보통 냉방기의 냉기로 인해 생기므로 열이 날 때를 제외하고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이 좋다. 꿀물이나 호두, 호박, 무와 같이 성질이 따뜻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주기적으로 먹여 몸을 따뜻하게 하고 체력을 키워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여름에 묽은 코를 자주 흘리는 아이라면 홍삼이나 진하지 않게 끓인 생강차를 마시게 해 에너지를 더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여름 물놀이를 좋아하는 건 덥고 끈적이는 몸을 시원하고 상쾌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놀이는 체온을 쉽게 빼앗아 가기에 오랜 물놀이로 체온이 내려가면 면역력이 떨어져 평상시보다 감기에 걸리기 쉽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갈 땐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워터파크는 사람이 많고 대부분 청소를 위해 약품을 사용하므로 두 돌 이전의 아기들은 가급적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물놀이할 때는 한번에 30~40분 이내로 짧게 놀고 20~30분 동안 휴식을 취하며 아이들의 체온 유지에 신경을 쓴다.

▦휴식시간을 포함해 하루 3시간 이상의 물놀이는 좋지 않다.

▦계곡물과 같이 너무 찬 물에서 노는 것은 삼간다.

▦물놀이를 하며 찬 음식을 먹으면 몸의 겉과 속이 모두 찬 기운을 받게 되므로 주의한다. 따뜻한 음식이나 따뜻한 물을 섭취하게 한다.

▦지나친 과일섭취는 장을 자극할 있으므로 삼간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면서 잠수하면 귀에 압력변동이 생겨 중이염이 걸릴 수 있다. 물놀이 후 갑자기 열이 나거나 귀 통증을 호소하면 내원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 후에는 몸에 피로감과 찬 기운이 돌아 목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럴 때에는 금은화, 황금, 연교 등의 성분이 함유된 천연 상비약 ‘닥터콜’을 먹이면 도움이 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