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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추격을 따돌려라’ 긴장감 흐른 삼성전자 글로벌전략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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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추격을 따돌려라’ 긴장감 흐른 삼성전자 글로벌전략회의

입력
2018.06.2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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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DS부문 상반기 회의 개시

중국 경계 ‘초격차 유지’ 전략 강조

비메모리 부분 경쟁력 강화 논의

이재용 부회장은 불참

22일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가 시작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
22일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가 시작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2일 디바이스ㆍ솔루션(DS)부문을 시작으로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했다.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그간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하는 삼성전자 최대 경영전략회의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을 맡고 있는 DS부문의 최대 화두는 턱 밑까지 쫓아온 중국이었다.

이날 오전 DS부문장인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 주재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회의에는 사장급 사업부장들을 비롯해 해외법인장, 연구개발(R&D) 책임자 등 수십 명이 참석했다.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논의한다'는 취지에 따라 이전부터 글로벌 전략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회의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회의 참석자들은 글로벌 1위이자 한국 수출의 버팀목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하강국면 선제 대응,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경쟁력 강화 방안, ‘중국 이슈’ 등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올해 말 본격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영 칭화유니그룹 자회사 UNIC 메모리 테크놀로지는 최근 삼성전자 주력 제품인 64단 3차원(D) 낸드플래시 시제품까지 공개하는 등 기술력에서도 맹추격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삼성전자 등을 상대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담합 조사에도 나섰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TFT-LCD의 경우 중국 BOE가 물량 면에서 국내 기업을 넘어섰고, 한국 기업들이 독주해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까지 넘보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참석자들은 중국의 약진을 경계하며 올해 설비 투자계획 등 미세공정 분야 ‘초격차’ 유지 전략에 대해 머리를 맞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 미국에서 진행 중인 D램 가격 담합 의혹 소비자 집단소송, 급등락을 반복 중인 환율 방어 등 경영 현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DS부문에 이어 오는 25일 ITㆍ모바일(IM)부문, 26일 소비자가전(CE)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잇따라 개최한다. IM부문은 무섭게 성장한 중국 스마트폰 대응 방안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조기 출시, CE부문은 프리미엄 TV 시장 확대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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