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네 똥강아지’가 할머니의 사랑을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할머니네 똥강아지’에서는 손주를 위해 가르침을 주고, 정성을 다하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김영옥은 손녀와 명동 데이트를 나섰다. 김영옥은 손녀와 맛있는 식사는 물론 꽃 모양의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나눠먹으며 행복해했다. 두 사람은 게임장도 들어가 다양한 게임을 즐겼다. 특히 김영옥은 극장에 들어서자 자신의 과거를 떠올려 이목을 끌었다.
김영옥은 손녀에게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연극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돈을 못 받고 연극을 했는데, 그게 (삶의) 밑천이 됐다”고 했다. 김영옥은 “너도 좋아하는 건 끝까지 해봐라. 네 인생에 풍요로운 지식이라든지 행복한 걸 많이 만들어 준다. (내 삶이) 꿈 없이 사는 것보단 좋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김영옥이 손녀에게 큰 깨달음을 안겨준 것이다. 김영옥의 손녀는 “생각이 정리되는 시간이었다. 음악을 하고 싶은데 초심으로 돌아가 즐겁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를 본 김국진은 “할머니이면서 인생 최고의 멘토다”라고 말했다.
아역배우 이로운은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집들이를 했다. 이로운의 친구들은 집들이 음식에 관심을 가졌다. 같은 시각 이로운의 할머니는 김밥을 열심히 싸고 있었다. 하지만 친구들은 김밥보다 배달음식을 더 좋아했다. 이로운은 할머니가 섭섭하지 않게 할머니표 김밥을 칭찬했다. 할머니는 이로운에게 “김밥 잘했다고 칭찬해줘서 고마워. 나의 똥강아지 사랑해”라고 했고, 이로운은 “할머니의 노트를 보고 엄청 기분이 좋았다”고 웃었다.
남능미의 손주 희도는 이날 방송에서 할머니와 밭을 가꿨다. 친구들이 놀자고 유혹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를 도운 것이다. 희도는 “젊은 나도 힘든데 할머니, 할아버지는 얼마나 힘들지 깨달았다”고 했다. 이에 남능미는 “할머니, 할아버지 곁에 있어줘서 고마웠다. 오늘도 사랑해”라고 애정을 표했다.
한편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어린 손주부터 성인이 된 손주까지 격한 세대 차이를 안고 격하게 만난 두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조손공감(祖孫共感)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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