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예정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쟁이 재선인 김관영(전북 군산) 이언주(경기 광명을)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두 의원은 지난해 5월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고배를 마셨다.
김 의원은 21일 원내대표 출마선언문을 발표하고 당내 선거 후보에 공식 등록했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바른미래당 역시 근본적인 변화의 요구를 받고 있다”며 “이제 저 김관영이 그 중심에 설 것”이라고 출마를 본격 선언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거대양당이 각 당의 이해득실을 따질 때 바른미래당은 오직 국민의 이해득실을 따질 것”이라며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며 국민의 일상과 밀착된 정책으로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 것”이라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도 23일쯤 선거 후보등록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물망에 올랐던 김성식 의원은 이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성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번에 원내대표 후보로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힌 뒤, “워크숍을 끝낸 직후 김관영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를 맡아 열심히 해보겠다는 적극적 의지를 제게 피력했다. 역량이 충분한 데다가 원내 활동 방향도 저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김관영 의원 지지를 공식화했다. 당초 바른정당 출신 중 유일한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이학재 의원은 후반기 상임위원장에 더 의중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출마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후보군이 좁혀지면서 당 내부에서는 경선까지 가기 전에 추대 형식으로 원내대표를 선출할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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