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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ㆍ기아차ㆍ현대차, 美 신차품질조사서 1~3위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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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ㆍ기아차ㆍ현대차, 美 신차품질조사서 1~3위 휩쓸어

입력
2018.06.21 16:46
수정
2018.06.21 22: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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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 자동차 브랜드 중 최상위

불만 건수를 수치로 만들어 평가

제네시스 EQ900. 연합뉴스
제네시스 EQ900. 연합뉴스

“한국 자동차 브랜드 품질이 일본과 독일을 넘어서다”(미국 경제지 포브스)

현대차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기아차가 미국 시장 조사업체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1~3위를 모두 휩쓸었다.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3개가 포르셰, 렉서스 등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치고 해당 조사에서 1~3위를 차지한 건 처음이다. JD파워는 미국 소비자들의 중요한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활용돼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판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JD파워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신차품질조사’에서 제네시스와 기아차, 현대차가 총 31개 자동차 브랜드 중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구매 후 3개월이 지난 신차 100대당 제기된 불만 건수를 지수로 표기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 만족도가 높다. 1대당 최대 233건의 불만 사항을 제기할 수 있어, 산술적으론 100대당 최악점수는 2만3,300점까지 나올 수 있다. 신차품질조사는 일반 브랜드(18개)와 프리미엄 브랜드(13개), 그리고 이 둘을 합친 전체 브랜드(31개) 등 3개 부문으로 발표된다.

제네시스는 이번 신차품질조사에서 단 68점을 기록, 전체 브랜드에서 1위,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또한 EQ900(현지명 G90)이 대형 프리미엄 차급 1위 최우수 품질상을, G80이 중형 프리미엄 차급 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미국은 중국과 함께 포르쉐, 벤츠, BMW, 렉서스 등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의 대표적 판매 거점”이라며 “제네시스가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확대를 위해, 내년에 브랜드 첫 프리미엄 SUV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번 신차품질조사에서 72점을 기록, 4년 연속으로 일반 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 전체 브랜드 순위에선 제네시스에 이어 2위였다. 차종별로는 쏘렌토가 중형 SUV 차급에서, 프라이드(현지명 리오)가 소형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또한 준중형 차급에서 K3, 중형 차급에서 K5, 소형 SUV 차급에서 스포티지, 미니밴 차급에서 카니발이 각각 우수 품질상을 수상하는 등 기아차는 총 6개 차종이 최우수ㆍ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현대차는 이번에 74점을 기록, 기아차에 이어 일반 브랜드 2위에 올랐다. 전체 브랜드에서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74점은 현대차가 받은 역대 최고점수다. 현대차는 지난 2006년(102점), 2009년(95점), 2014년(94점)에 각각 일반브랜드 1위에 올랐다. 차종별로 보면 투싼은 소형 SUV 차급에서 1위인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고, 싼타페가 중형 SUV 차급에서 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또 현대차의 울산 52공장(투싼 생산)이 아태지역 최우수 품질공장상 동상을 받았다. 울산 52공장은 아태지역 33개 공장 중 품질 3위에 올랐다. 현대차 공장이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외신들은 이날 현대차그룹의 성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자동차 브랜드가 미국인 운전자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평했고, 폭스뉴스는 “신차품질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품질은 점점 더 개선되고 있는데 그중 최고는 한국 자동차”라고 보도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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