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초소형 스토리지 규격(NGSFF)에 기반한 8테라바이트(TB) 용량의 NVMe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21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초고용량이 요구되는 빅데이터 분석과 클라우드 서비스용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프리미엄 SSD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8TB NF1 NVMe SSD에는 4세대 256기가비트(Gb) V낸드플래시 메모리가 16단으로 적층된 512기가바이트(GB) 패키지 16개가 탑재됐다. 이로써 서버 시스템의 공간 활용도를 2배 이상 높일 수 초소형 NGSFF 규격 중 역대 최대 용량(8TB)이 구현됐다. NGSFF는 오는 10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에서 표준화 승인이 완료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512GB M.2 NVMe SSD를 출시해 울트라 슬림 노트북 시장을 석권했다. 8TB NF1 NVMe SSD까지 본격 양산해 대규모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솔루션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기존 2.5인치 SSD로 구성된 시스템을 8TB NF1 NVMe SSD로 대체하면, 동일한 공간에서 저장용량을 3배 높일 수 있다. 2.5인치 SSD 24개가 들어가는 최신 랙서버(2U)에 8TB SSD 72개를 넣을 경우 무려 576TB가 된다.
삼성전자는 8TB NF1 NVMe SSD로 매일 10.4TB의 데이터를 쓰고 지우는 경우 최대 3년의 사용 기간을 보증한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전세원 전무는 “새로운 규격의 NF1 SSD 출시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투자 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