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최근 정치권의 회장 인선절차 중단 압박에도 불구, 정해진 일정대로 회장 인선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이하 카운슬)은 CEO 후보 면접대상자 5명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카운슬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8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운슬은 지난 5일 회의에서 사내외 인사를 통틀어 약 20명의 회장 후보군을 발굴했다. 이후 12일 회의에서 11명으로, 14일 회의에서 다시 6명으로 압축했다.
카운슬은 “후보군에 포함돼 있던 외국인 1명이 개인 사정으로 면접 참여 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나머지 5명에 대해 역량과 자질을 재점검하고 이사회에 상정할 면접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22일 이사회를 개최해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되는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 운영을 결의하고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면접대상자 5명 명단은 본인들의 동의를 거쳐 이사회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추천위는 22일부터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1인을 선정하고, 이를 다시 이사회에 건의한다. 이후 최종 1인은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회장에 선임된다.
포스코는 최근 회장 인선절차와 관련해 제기된 정치권의 각종 문제제기에도 애초 계획대로 회장 인선을 진행할 방침이다. 카운슬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포스코 CEO 선임절차는 2009년 카운슬 운영이 제도화된 이래, 전례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고 공정성을 강조했다. 또 정치권 및 언론에서 제기된 비판에 대해서는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외압설이나 음모설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임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장 적합한 차기 회장의 선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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