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최우식이 어린 시절 캐나다에서 거주했다며, 영어 대사를 직접 바꾼 사연을 털어놨다.
최우식은 21일 오후 스타한국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내가 어릴 때 영어권에서 살다 왔다. 캐나다에서 10년 좀 넘게 살았다”며 “(그러나) 발음은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가 없다”면서 웃었다.
이어 “대사가 대본에는 한글로 돼있던 걸 내가 영어로 바꿨다. 귀공자와 아이들이 미국에서 온 아이들이다 보니까 영어를 써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귀공자란 캐릭터에 대해서는 전사가 짧게 나온다. 자윤이라는 애만 전사가 보여지지, 귀공자에 대한 내용은 관객들이 잘 모르는데 손톱을 물어뜯고 이런 자그마한 설정들이 불안정한 환경에서 자랐단 걸 보여주는 거다. 구자윤이라는 1인자와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자란 걸 보여주고 싶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우식은 귀공자의 전사가 안 나오는 아쉬움을 묻자, “아쉬움이라기보다는 ‘이런 걸 더 보여주면 좀 더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있었는데 딱히 속상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자윤이란 애는 원래 어떻게 태어난 지는 모르지만 화목한 가정환경서 자랐고 나는 그 이후로 실험대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자란 거다”라며 “귀공자란 애는 자기 생각이나 감정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시만 따르고, 자윤은 어릴 때부터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생각해서 좋은 환경으로 본인이 들어간 거다. 친구도 생기고 그런 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녀'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김다미 분)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영화다. 오는 27일 개봉.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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