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우식이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수상 이후 슬럼프를 겪고, 극복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털어놨다.
최우식은 21일 오후 스타한국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배우가 '감성' 이런 걸 쓰다 보니까 무조건 슬럼프가 온다. 나는 사실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받고 (슬럼프가) 조금 왔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최우식은 '거인'으로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후보로 강하늘(스물), 박서준(악의 연대기), 변요한(소셜포비아), 이민호(강남1970)가 이름을 올렸다.
최우식은 "'거인'으로 상 받고 슬럼프가 왔는데, 청룡영화상에서 응원메시지로 책을 만들어줬다. 지인들의 비디오 영상 같은 것도 만들어 주고, 엄청나게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슬럼프가 온 이유는 내가 겁이 많고 걱정, 고민이 많은 스타일이라서 신인상 받고 여러 개의 작품 제안을 운이 좋아서 받다 보니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며 "내가 하는 연기에 자신도 없어지고. 그게 반대로 ‘나 뭐든 할 수 있어’가 됐어야 하는데 부담으로 오더라"고 회상했다.
또한 최우식은 "슬럼프는 그 뒤에 없어졌다가 또 오고 다시 없어지고 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더불어 그는 "'마녀'에선 귀공자란 캐릭터가 이름부터가 귀공자였고, 궁금했다. 귀공자가 가진 매력 자체가 차갑고 딱딱하고 정말 내가 갖고 있지 않은 뭔가의 아우라가 있었다. 굳이 이 귀공자는 뭘 안 해도 그런 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만 보니까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무서워서 감독님한테 계속 물어봤다. 하다 보니 중간 지점에서 내가 갖고 있는 원래 모습이나 내가 여태 많이 해왔던 발랄하고 개구진 경험들을 딱딱한 귀공자에게 불어넣을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고 덧붙이며 유연하게 캐릭터를 만들어낸 일화를 전했다.
한편 '마녀'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김다미 분)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영화다. 오는 27일 개봉.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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