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H조에는 세네갈, 일본, 폴란드, 콜롬비아 총 4개국이 포함돼 있다. 이중 세네갈과 일본은 폴란드, 콜롬비아보다 약체로 평가됐다.
반전은 지난 19일 H조 1차전 경기에서 벌어졌다. 이날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일본이 2-1로 승리를 거둔 것이다.
이어 열린 세네갈과 폴란드의 경기에서도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피파 랭킹 8위로 축구 황금기를 맞은 폴란드를 상대로 세네갈이 승리했다.
세네갈 응원단은 기적적인 승리라는 기쁨에 도취할 만했다. 하지만, 진짜 반전은 경기 후에 벌어졌다. 경기를 직관한 세네갈 응원단 중 일부는 경기장을 떠나기 전 자신들이 버린 쓰레기를 한곳에 모으며 청소했다.
세네갈 응원단의 이런 모습은 피파 월드컵 공식 트위터 계정
에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피파 월드컵 공식 트위터 계정은 지난 20일 "최고의 명장면"이라며 "폴란드를 상대로 역사적인 승리를 축하하러 가기 전 경기장을 청소하는 세네갈 팬들의 모습"을 극찬했다.
이런 모범을 보인 건 세네갈 응원단뿐만이 아니다. 3시간 먼저 경기를 치른 뒤 승리를 거머쥔 일본 응원단도 경기장을 청소하는 모습이 포착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피파 월드컵 공식 트위터 계정에도 일본 응원단이 쓰레기를 주워 봉투에 담는 모습이 전해졌다. 이들이 전한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일본 응원단이 지나간 자리는 쓰레기 없이 깨끗하다.
한편, 일본과 세네갈은 오는 25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승부를 겨룬다. 각각 1승씩 거머쥔 이들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받고 있다. 앞서 놀라운 매너를 보인 양국 응원단이 이번에도 세계 축구 응원단의 모범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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