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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내리 만난 북중 정상… 북한 “새 정세 하 전략ㆍ전술 협동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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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내리 만난 북중 정상… 북한 “새 정세 하 전략ㆍ전술 협동 강화”

입력
2018.06.21 08:32
수정
2018.06.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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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회담 이어 조어대서 단독 회동 北매체 “절박한 국제 문제 의견 교환 정상 부부, 단란한 가정 분위기서 오찬” 金, 中농업혁신원서 “연구 성과 탄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0일 중국 국빈관인 조어대(釣魚台)에서 만나 손을 잡고 있다. 김 위원장은 방중 첫날인 19일에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1일 게재한 사진.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0일 중국 국빈관인 조어대(釣魚台)에서 만나 손을 잡고 있다. 김 위원장은 방중 첫날인 19일에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1일 게재한 사진.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 이틀째인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다시 만나 ‘새로운 정세’ 하에서 양국의 ‘전략ㆍ전술적 협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본격 북미 협상을 앞두고 공동 대응책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정은 동지께서 습근평(시진핑) 동지와 20일 낚시터(조어대ㆍ釣魚台) 국빈관에서 또 다시 상봉하시었다”며 북중 정상이 부부 동반 오찬을 갖기에 앞서 담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조중(북중) 최고 영도자 동지들의 단독 담화에서는 현 정세와 절박한 국제 문제들에 대한 신중한 의견 교환이 있었으며 새로운 정세 하에서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략 전술적 협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되었다”고 전했다.

‘새로운 정세’는 6ㆍ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 뒤 양측이 북한 비핵화와 대북 체제안전 보장 교환을 위한 후속 협상을 앞둔 상황을 가리키는 듯하다. 이 과정에서 북중이 같은 전략적 이해를 토대로 대응 전술을 긴밀히 조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19일 시 주석이 마련한 환영 연회 연설에서도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중국 동지들과 한 참모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앙통신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에게 ‘특별한 환대’를 베풀었다며 양 정상 부부의 20일 조어대 오찬이 ‘단란한 가정적 분위기’에서 이뤄졌다고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 속에 훌륭하고 만족한 방문을 진행했다”며 중국의 환대에 사의를 표했고, 북중 정상 부부는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며 작별 인사를 나눴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리 여사와 수행원들을 대동하고 20일 오전 중국농업과학원 국가농업과학기술혁신원을, 같은 날 오후 베이징시 궤도교통지휘센터 등 경제 현장을 돌아본 사실과 함께 방문 결과를 상세히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국가농업과학기술혁신원에서 현대농업기술종합전시센터, 잎남새(채소)재배기술 연구센터, 열매남새재배기술 연구센터, 도시농업연구센터, 주민지구농업응용전시센터를 비롯한 여러 곳을 돌아보고 농업과학기술 연구에서 이룩한 성과와 경험을 진지하게 요해(파악)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당신들이 이룩한 훌륭한 연구 성과에 깊이 탄복합니다”라는 친필 방명을 남겼다. 베이징시 궤도교통지휘센터에서는 베이징시 지하철 운영 실태와 발전 전망 등을 알아보고 “자동화 수준이 높고 통합조종체계가 훌륭히 구축된 데 대하여 경탄하게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도 방문, 대사관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사업 실태와 생활 형편을 알아봤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대사관 전체 관계자와 가족들, 중국 내 북한 유학생 등과 기념 사진을 찍고 격려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 첫날인 19일에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20일 전용기로 귀국, 북한 시간으로 오후 7시 30분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으며 비행장에서 그를 맞이하는 의식이 진행됐다고 통신은 밝혔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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