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 비핵화 협상과 연계된 한미연합훈련 중단 결정과 관련해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20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훈련중단 방침의 세부사항을 묻는 질문에 “22일 오전 국방부에서 회의하고 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그리고 나서 다음 주 중국 베이징을 거쳐 서울에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한국 사이에는 모든 논의가 잘 이뤄지고 있고 특히 내 카운터파트인 송영무 한국 국방부 장관과는 더욱 그렇다”면서 “(어쨌든) 이번 금요일에 세부사항의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티스 장관이 구체적으로 부연하지 않았지만 훈련 중단 세부내용에 대해 이번 주 미국 외교ㆍ안보라인의 의견을 최종 조율한 뒤 다음 주 한미 국방장관 회동에서 결론을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이행 여부에 대해선 “내가 아는 사안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지금은 이 과정의 시작 지점에 있다. 세부 협상은 시작되지도 않았다. 이 시점에서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군 병사들의 유해를 송환하기 위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국방부에서 매티스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소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아사히신문도 매티스 장관이 이달 말 방한해 송영무 장관과 회담하고 한미연합군사훈련과 관련한 방침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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