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입국한 부모가 기소되면 미성년 자녀와 격리시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이민 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들을 부모와 함께 있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조만간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ABC뉴스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기자들에게 이민자 가족이 같이 지낼 수 있도록 무언가에 서명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20일 오후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보도는 커스텐 닐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행정명령 초안을 작성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나왔다. 행정 명령은 불법 이민자 자녀들이 구금 시설에서 부모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이 아동 격리를 막을 법안을 마련하는 것에 대한 지지를 보내는 등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아동 격리 정책은 반대하는 국민이 50%를 넘는 등 여론의 질타를 받아 왔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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