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국 131명 외국인 학생 몰려
24개 과목 영어 강의
재학생엔 계절학기 학점 인정
전남대 국제여름학교가 개설 10년 만에 지원생이 500명이 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20일 전남대 국제협력본부에 따르면 세계 유수의 대학교수들을 초청해 수준 높은 강의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외국대학생과 국내 학생들이 함께 수강하면서 간접적으로 해외유학을 경험할 수 있는 국제여름학교가 오는 27일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4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강의 과목은 ▦뉴질랜드 링컨대 크리스토퍼 간 교수의 ‘아시아경제발전론’ ▦핀란드 오보아카데미 피터 니나스 교수의 ‘문화와 종교 현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대 안틱 밀젠코 교수의 ‘국제관계와 전쟁’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데이빗 체프만 교수의 ‘음악의 이해’ 등 24개 과목이다.
이번 강좌에는 외국인 교수 14명과 전남대 교수 10명이 모두 영어로 강의한다.
수강생들은 세계 21개국 41개 대학에서 131명이 참여했고 전남대생도 400여명이 수강한다.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일반 강좌 외에도 한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전통문화체험, 남도답사, 보령머드축제 방문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방학을 맞아 귀국한 광주출신 해외 유학생들도 1, 2과목 수강후 3~6학점이 이수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전남대생 41명은 각자 외국인 3명과 친구를 맺어 국내 학습과 생활을 돕는 역할을 한다.
전남대생 400여명은 해외유학 대신 국제여름학교를 선택해 계절학기 학점도 인정받고, 이중 100여명은 2학기 해외교환학생으로 출국할 예정이어서 사전유학체험 기회이기도 하다.
전남대 국제여름학교는 개설 당시 외국인 학생수 10명에 전체 200명 규모였으나 10년째인 올해는 500여명 규모로 급성장 했다. 국립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문기석 전남대 국제협력본부장은 “국제여름학교를 통해 다양한 국가의 교수와 학생이 교류할 수 있는 글로벌 교육에 힘쓰겠다”며 “외국인 학생들의 지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한국유학 및 지역홍보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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