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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다운로드 앱이 탄생하기까지… 구글캠퍼스서 꿈 이룬 스타트업 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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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다운로드 앱이 탄생하기까지… 구글캠퍼스서 꿈 이룬 스타트업 6곳

입력
2018.06.20 17:11
수정
2018.06.20 20:2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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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튜디오’ ‘자란다’ 등 졸업식 상반기 동안 투자 28억원 유치 “수익화부터 세무까지 큰 도움”
20일 서울 대치동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캠퍼스 레지던시 쇼케이스'에서 상반기 입주사 대표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신정규 래블업 대표, 강서영 알카크루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장서정 자란다 대표, 이우주 큐리온 대표, 문승우 코인매니저 대표, 최원만 예스튜디오 대표. 구글코리아 제공
20일 서울 대치동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캠퍼스 레지던시 쇼케이스'에서 상반기 입주사 대표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신정규 래블업 대표, 강서영 알카크루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장서정 자란다 대표, 이우주 큐리온 대표, 문승우 코인매니저 대표, 최원만 예스튜디오 대표. 구글코리아 제공

구글이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구글캠퍼스 입주 프로그램’ 두 번째 프로젝트가 종료됐다.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글캠퍼스서울에서는 지난해 입주해 기간을 연장한 1개사와 올해 1월에 입주한 5개 스타트업의 ‘졸업식’이 개최됐다.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6개사는 상반기 동안 총 28억원 투자를 유치했고, 팀 규모는 평균 1.3배 성장했다.

구글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은 아이디어만 가지고 창업에 뛰어드는 스타트업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을 물심양면 받쳐준다. 구글이 이들을 돕는 자산은 구글플레이(앱 마켓)나 유튜브와 같은 구글의 인프라와 노하우, 그리고 전 세계에 뻗어 있는 구글 글로벌 네트워크다.

구글플레이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색칠 놀이 애플리케이션 ‘컬러필’을 만든 최원만 예스튜디오 CEO는 “유튜브 등을 이용한 광고 기법이나 수익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특히 글로벌 서비스 관련 팁을 많이 얻었고, 덕분에 현재 해외 유저가 전체의 95%에 육박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방문수업 매칭 플랫폼 자란다의 장서정 CEO는 구글캠퍼스의 또 다른 창업 프로그램 ‘엄마를 위한 캠퍼스’ 출신이다. 당시 아이디어 수준이던 사업은 구글캠퍼스 입주를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5월 서비스 시작 당시 월 80건이었던 매칭 수는 현재 월 1,300여건으로 늘어났으며, 안정적으로 매출이 성장하는 중이다. 장 CEO는 “구글의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조언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부분에서 구글캠퍼스의 도움을 받았다는 곳도 있다. 인공지능(AI) 텍스트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는 큐리온의 이우주 CEO는 “법률이나 세무 부분은 미처 고려하지 못했었는데, 구글 측에서 좋은 파트너들과 연결해준 덕분에 잘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글캠퍼스 입주 이후 큐리온은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의 AI 언어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창업 초기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공간 문제를 해결해주는 점도 큰 장점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구글캠퍼스는 ‘창업가들이 가장 가고 싶은 스타트업 공간’으로 꼽히는데, 수많은 회의공간은 물론 카페와 샤워실, 수유실까지 제공하고 있다. 환전 서비스가 가능한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코인매니저의 문승우 CEO는 “2~5년 후를 바라보고 창업한 우리와 같은 스타트업들에게는 무엇보다도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구글캠퍼스에 입주했다는 사실만으로 외부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360도 가상현실(VR) 영상 스트리밍 업체 알카크루즈의 강서영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구글캠퍼스 입주 경쟁률이 높아, 업체 미팅 때 구글캠퍼스에 입주했다고 밝히면 호감도가 높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캠퍼스서울은 2015년 구글이 전세계 세 번째로 개관한 창업 공간이다. 현재까지 콜버스 등 28개 스타트업을 배출했으며, 총 37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글캠퍼스서울을 거쳐 간 사물인터넷(IoT) 업체 아씨오와 AI 챗봇 업체 플런티는 각각 카카오ㆍ삼성전자에 인수되기도 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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