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는 20일 봉산면 황악예술체험촌에서 지역 주민과 기관단체장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장사시설 기공식을 열었다.
김천시는 1964년 건립된 기존 공설화장장이 시설 노후와 잦은 고장으로 이용에 불편이 있고 인근 삼애원 일대 도시개발계획사업에 걸림돌로 지목됨에 따라 2014년 새로운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해 왔다.
종합장사시설은 그 동안 3차에 걸친 공모를 거쳐 봉산면 신암리 일대로 건립 부지가 결정됐지만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한때 사업 무산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인근 주민과 대화와 각종 지원협약 체결을 통해 반대 여론을 잠재우는데 성공했다.
김천 종합장사시설은 9만9,200㎡부지에 주민지원기금을 포함해 45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20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화장시설과 봉안당, 자연장지, 기타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시는 이번 종합장사시설 건립과 삼애원 일대 개발사업으로 인근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장례는 가장 중요한 통과의례로 복지차원에서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이번 종합장사시설 건립으로 전국에서 가장 쾌적한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건립 지역이 피해지역이 아니라 수혜지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