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이 북한에 난방용 연료 지원을 추진한다.
연탄은행은 최근 평양과학기술대 전유택(78) 총장이 원주를 방문, 남북 봉사활동과 난방용 석탄 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평양과기대는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과 북한 교육성이 공동으로 세운 북한 내 유일의 사립대학이다. 2009년부터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지에서 파견된 교수들이 영어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평양과기대는 대북제재로 춥고 긴 겨울을 나는데 필요한 난방용 석탄 2,000톤을 마련할 길이 없어 어려움을 겪자 연탄은행과 민간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연탄은행은 구체적인 요청 사항이 전달되면 이사회를 거쳐 지원 규모를 결정하고 대북 제재 완화 분위기를 고려해 빠르면 9월 평양을 방문, 석탄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평양과기대와 남북한 대학생 통일 스토리텔링 교육 등 교류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
앞서 연탄은행은 2004년과 2005년 두 차례 통일부 허가를 받아 방북, 연예인 문근영, 정애리씨와 함께 사랑의 연탄 5만 장과 보일러, 밀가루 등을 전달했다. 허기복 대표는 “남북,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로 민간차원의 교류가 재개되면 평양과기대 지원과 북한 연탄은행 설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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