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는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르면 10월쯤 지역화폐 ‘시루’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시흥(지역)에서 돌고 도는 행복머니’라는 뜻을 담은 시루는 1,000원권, 5,000원권, 1만원권 3가지로 발행된다. 사용자가 관내 45여개 농협 지점에서 5%의 선 할인을 받아 구매할 수 있고, 선 할인 연 한도금액인 400만 원어치를 사면 20만원의 추가 혜택도 있다. 가맹점은 농협 지점에서 별도의 수수료 없이 전액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다.
시는 첫해 20억원으로 출발, 내년부터는 유통규모를 2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간편 결제 지역화폐(가칭 시흥페이 시루)도 내년 상반기 중 도입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구매와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화폐가 종이형 지역화폐와 함께 쓰이도록 해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가맹점으로 등록하려면 25일부터 신청하면 된다. 음식점이나 의류, 가구점, 이ㆍ미용실, 목욕탕, 세탁업, 어린이집, 일반 교습학원, 병ㆍ의원, 약국, 숙박업 등 시흥시에 사업자등록을 한 소상공ㆍ자영업 골목가게 및 전통시장 점포가 대상이다.
시는 8월 말까지 상시 접수를 받아 가맹점 지정교부서와 스티커를 발급한다.
자세한 사항은 시흥시청 홈페이지(www.siheung.go.kr) 모집공고를 참조하거나 시흥시청 지역공동체과(031-310-3545)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시흥시 관계자는 “일단 5,000개 가맹점을 우선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가맹점 접수와 동시에 대대적인 홍보와 사용 캠페인을 벌이고 각종 포상 및 복지비 등도 시루로 지급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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