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라가 부장 판사들에게 또 미운 털이 박혔다.
19일 방송된 JTBC '미스 함무라비'에서는 전관예우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법원에서는 전관예우 근절 대책 회의가 벌어졌고, 한세상(성동일) 판사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다. 요즘 누가 전관이냐고 봐주냐"며 불쾌해했다.
판사들의 불만은 식당에서도 이어졌다. 이를 들은 박차오름은 "과연 세상 사람들이 전부 바보여서 전관예우가 있다고 믿는 거냐"며 "그렇게 믿을만한 근거를 제공해오고 있으니까, 누군가는 그랬으니까 그런 거 아니냐"는 소신을 전해 부장 판사들의 눈초리를 받았다.
한세상은 박차오름에게 "초임 판사가 선배들 썩었다고 의심한 거니 네가 잘못한 거다"라고 주의를 줬고, 임바른도 "왜 굳이 적을 만드냐"고 조언했다.
하지만 감 부장 판사는 박차오름을 불러 "내가 능력은 없어도 사람 볼 줄 안다. 잘 될 거다"라고 그녀를 응원했다.
박차오름은 감 부장에게 또 한 번 전화를 받았다. 이전에 자신을 위로해주던 감 부장의 전화에 기쁜 마음으로 달려간 박차오름은 아세아 화장품 사건에 대해 잘 살펴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잘못된 것을 넘어갈 수 없는 박차오름은 이를 고발하고자 했고, 임바른은 "지켜야 할 사람이 있지 않냐. 내가 하겠다"라고 박차오름의 곁을 지켜줬다.
박차오름과 임바른은 한세상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한세상은 감 부장을 찾아가 사실을 확인했다.
한세상은 감 부장이 과거 자녀들 유학비를 걱정했던 것을 떠올렸고, 감 부장은 어설픈 대답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 이에 한세상은 "경계가 없는 게 아니라 개념이 없는 사람이었다. 사람을 잘 못 봤네"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한세상은 수석부장(안내상)에게 알렸고, 감 부장은 결국 죗값을 치르게 됐다.
감 부장이 끌려가는 동안 부장 판사들을 그를 마중했고, 박차오름 역시 이를 지켜봤다. 부장판사는 박차오름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며 자리를 떴고, 이어 임바른이 달려와 박차오름의 곁을 지켰다.
강이향 기자 2hy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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