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고등검사장급과 검사장급 등 10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돼 현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는 유지된다.
법무부는 19일 고검장급 1명과 검사장급 9명의 신규 보임 인사를 내고, 28명을 전보하는 검찰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 인사에서는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박균택 법무부 검찰국장이 광주고검장으로 승진했다. 검사장급 승진 인사를 보면, 검찰국장 후임은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가 맡게 됐다. 법무부는 “검찰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법무ㆍ검찰 관련 주요 국정과제 수행에 만전을 기할 수 있는 적임자를 발탁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에는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가, 대검찰청 강력부장에는 권순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각각 임명됐다. 권 정책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대검 인권보호부장 첫 보직을 맡게 됐으나 인권보호부 설치를 위한 직제 개정 전까지 강력부장으로 보임하며 부서 신설 업무를 담당한다. 대검 공판송무부장에는 김후곤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이, 과학수사부장에는 국가정보원 핵심 요직인 감찰실장으로 파견 가 있는 조남관 서울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 첫 파격인사로 손꼽힌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다.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 수사와 재판 공소유지 등 적폐청산 단죄 마무리를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서울고검 차장검사에는 고흥 안산지청장이, 부산고검 차장검사에는 박성진 서울북부지검 차장이, 광주고검 차장검사에는 장영수 서울남부지검 1차장이 각각 임명됐다. 여환섭 성남지청장은 청주지검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좌천성 인사도 눈에 띈다. 이영주 춘천지검장과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은 각각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과 연구위원으로 전보됐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부실 수사와 외압 의혹 관련 책임을 물은 것이란 평이 지배적이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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