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축구대표팀 핵심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26ㆍ리버풀)가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을 예고했다.
살라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일 오전 3시 열리는 러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자신의 활약상이 담긴 1분 분량의 영상과 함께 ‘내일을 위한 준비가 됐다.(Ready for tomorrow)’라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이집트 국기 이모티콘과 함께 ‘강인한 1억 명(이집트 인구)’라는 글도 덧붙여 자국민들의 기대감도 높였다.
살라는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어깨를 다친 뒤 재활에 집중했으나 월드컵 출전 여부를 놓곤 논란이 지속돼 왔다. 지난 15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 출장하지 못한 채 벤치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본 그의 몸 상태에 대해 이집트 축구협회는 ‘출전이 가능하다’고 줄곧 강조했지만, 17일 외신을 통해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유니폼을 입는 모습이 공개되자 회복이 덜 된 게 아니냐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이날 자신이 직접 SNS에 출전을 예고하면서 출전이 가능하단 이집트 축구협회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첫 경기 패배로 16강 진출 경쟁에서 불리해진 이집트 대표팀 입장에서도 살라의 출전은 절실한 상태다. 헥토르 쿠페르 이집트 감독도 19일 “살라는 팀의 중요한 선수로, 러시아전에선 뛰게 될 것이라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살라는 지난 시즌 소속팀인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52경기에서 44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예선에서도 최다득점인 5골을 넣으며 이집트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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