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가 19일부터 제주도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장마전선이 일단 남하했다 다시 북상할 것으로 전망돼, 남부지방은 25일부터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남쪽 해상에서 일시적으로 북상하는 장마 전선의 영향을 받아 19일 오후부터 20일 새벽까지 10∼40㎜가량 비가 내릴 전망이다. 노유진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20일까지 제주에 비를 뿌린 장마전선은 제주도 먼바다로 남하했다가 22일쯤 북상해 영향을 주고 또다시 남하한 뒤 25~26일 다시 북상해 남부지방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 예상했다. 노 분석관은 이어 “25일 장마전선이 남부지방까지 올라올 것으로 전망되지만 아직은 중부지방까지 영향을 줄지, 예상보다 더 남쪽으로 내려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마는 남쪽의 온난습윤한 열대성 기단과 북쪽의 한랭습윤한 한대성 기단이 만나 형성되는 정체전선에 의해 비가 내리는 것을 말한다. 기간은 통상 30일 안팎이지만 지난해 강수일수가 16.9일인 데서 볼 수 있듯 매일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다.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는 평년(1981년~2010년 평균) 기준 제주도는 6월 19~20일, 남부지방은 6월 23일, 중부지방은 6월 24~25일이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 장마의 경우 제주도는 평년과 같은 수준이며 남부지방은 이틀 가량 늦어지고 중부지방도 더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는 제주도가 6월24일, 남부지방은 29일, 중부지방은 7월1일이 돼서야 장마가 시작됐다.
노 분석관은 “6월과 7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보돼, 올해 장마철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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