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과 해병대가 18일 독도와 인근 해역에서 외부세력 독도 침입 대비 정기훈련에 돌입했다. 일본은 훈련을 수용할 수 없다고 딴지를 걸었으나, 정부는 한국 영토에서 실시하는 정례적 방어 훈련이라고 일축했다.
군에 따르면, 19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독도와 인근 해역에서 실시된 훈련에는 3,200톤급 구축함인 양만춘함을 비롯해 함정 6척이 투입됐다. P-3C 해상 초계기와 F-15K 전투기, UH-60 블랙호크 헬기 등 7대의 항공기도 참가했다. 군은 “훈련 규모는 예년 수준”이라고 밝혔다.
해병대 병력 참가는 매년 기상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이뤄졌으나 이번 훈련에는 1개 분대 병력이 투입됐다. 이들은 독도에서 외부세력 침입을 격퇴하는 훈련을 진행 중이다.
우리 군은 매년 상ㆍ하반기 한 차례씩 1년에 두 차례 독도 방어훈련을 실시해오고 있다. 대규모 훈련은 아니지만 독도 방어 의지를 과시하는 한편, 실제 독도 침탈 시도를 상정한 실제적인 대응 훈련도 이뤄지고 있다. 독도 방어훈련은 1986년에 처음 시작됐고, 해병대 병력의 실제 독도 상륙은 기상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었다.
독도의 영토 분쟁화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는 일본은 올해 독도 훈련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주일 한국대사관에 전화로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일본의 입장에 따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극히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주한 일본대사관의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 총괄공사도 한국 외교부의 동북아시아국장에게 비슷한 내용으로 항의하며 훈련 중지를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이에 대해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독도 방어훈련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에 외부 세력이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실시되는 정례적 훈련”이라고 반박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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