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범 전 여자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심석희(한국체대) 선수를 때린 혐의를 인정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오전 9시50분쯤부터 오후 5시30분쯤까지 7시간40분가량 진행한 피의자 조사에서 조 전 코치가 혐의 대부분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1월 16일 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 상처를 입히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심 선수를 때린 혐의(상해)를 받았다.
조 전 코치는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취재진에 3차례 연거푸 “죄송합니다”라고만 말했다.
경찰은 이날 진술 등을 토대로 조 전 코치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이 상습적이었거나, 다른 피해자가 더 있는지 등을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코치의 혐의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심 선수가 충북 진천 선수촌을 무단으로 이탈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빙상연맹은 조 전 코치를 영구 제명했다. 대한체육회도 빙상연맹을 감사하면서 경찰청에 조 전 코치를 수사 의뢰했고, 경찰청은 심 선수와 조 전 코치 거주지를 고려해 경기남부청에 사건을 맡겼다.
심 선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계주 금메달,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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