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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경매 연장전 돌입…오늘 결판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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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경매 연장전 돌입…오늘 결판날 듯

입력
2018.06.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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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전 들어가면 이통3사 부담 커져 1차 경매서 가격 상승 경계 신호 포착 18일 오후 3시 전후로 윤곽 드러나
김순용(왼쪽) KT 정책협력담당 상무, 강학주(가운데)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가 1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열린 '2018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 참석하며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순용(왼쪽) KT 정책협력담당 상무, 강학주(가운데)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가 1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열린 '2018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 참석하며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5세대(5G) 전국망 서비스 용도의 주파수 경매 1일차에 이어 2일차 경매가 18일 오전 9시30분 경기도 성남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다시 시작됐다. 첫날에는 정부가 매물로 내놓은 주파수 폭과 이동통신3사가 원하는 폭이 일치하지 않아 불발됐지만, 경매가 상승을 경계하는 일부 업체로 인해 이날 안으로 결론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재개하는 경매 대상 주파수는 3.5GHz 대역의 280MHz 폭이다. 주파수 폭은 데이터를 실어 나르는 도로와 같은 개념으로, 넓은 도로를 확보하면 더 빠른 속도와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 1개 사업자가 가져갈 수 있는 최대 폭이 100MHz 폭이다. 이번 경매는 10MHz를 하나의 블록으로 보고 총 28개 블록 중 원하는 블록 수를 적어 내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3개 회사가 ‘10개-10개-8개’ 혹은 ‘10개-9개-9개’로 나눠가져야 한다.

입찰 가격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데, 정부가 매 라운드의 블록당 가격을 제시하고 사업자는 이 가격에 원하는 블록 수를 적어내면 된다. 라운드별 입찰가는 직전 라운드의 0.3~0.75% 사이에서 결정된다. 1일차에서 블록당 가격은 1라운드 948억원에서 6라운드 957억원까지 상승했다. 0.3%씩 올렸다고 하더라도 9억원 밖에 오르지 않았다는 건 입찰유예를 선택한 사업자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입찰유예는 특정 라운드를 쉬어가는 행위로 사업자당 총 2회만 쓸 수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입찰유예 카드를 쓰면 경매 가격은 오르지 않지만 라운드에는 참여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경매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는 뜻을 전달하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매가 장기전으로 갈 경우 이통3사가 부담해야 하는 가격이 같이 높아지기 때문에 2일차에서 사업자당 블록 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 이전에 블록 수 결정이 끝나면 바로 다음 단계인 주파수 위치 경매가 시작된다. 주파수 위치는 주파수 대역 중 상ㆍ중ㆍ하 위치만 정하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경매이기 때문에 2시간 내 끝난다는 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설명이다.

만약 이날도 결론이 나지 않아 3일차까지 이어진다면 3.5GHz 대역 주파수 가격은 최저경쟁가보다 최대 1,500억원 많은 2조8,000억원까지 뛸 수 있다. 주파수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 경매는 가격 제한이 없기 때문에 지난 15일 이미 총 6,216억원 낙찰가로 경매가 끝난 28GHz 대역의 주파수까지 합치면 5G용 주파수의 최종 낙찰가는 4조원을 넘길 수도 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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