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SAP가 15일(현지시간) 독일 축구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지원하는 새 솔루션 ‘SAP 스포츠원’을 공개했다. SAP와 독일축구협회(DFB)가 공공 개발한 이 솔루션은 ‘비디어 콕핏’과 ‘플레이어 대시보드’ 기능을 탑재해 경기 및 훈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한다.
비디오 콕핏은 실전 영상과 경기 및 훈련을 통해 수집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일종의 콘텐츠 허브다. 전력분석원과 코칭스태프는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경기 패턴과 성향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는 게 SAP의 설명이다. 선수들은 플레이어 대시보드로 개인별 분석 영상과 정보를 각자의 모바일 기기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SAP 스포츠원을 이용하면 선수 관리, 훈련 계획, 스카우팅, 의료 지원 등 팀 운영 전반을 디지털화해 관리할 수 있다.
올리버 비어호프 독일 축구대표팀 단장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그리고 전략분석원들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에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기계학습)은 데이터 분석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우리 팀 전문가들이 SAP와 함께 협력해 최신 기술을 이용한 경쟁우위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클레멘스 독일 축구대표팀 스카우팅 및 경기 분석 부문 총괄은 “축구에서 전술의 중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코칭스태프들과 전력분석원들은 보다 많은 시간을 데이터 분석에 할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레멘스 총괄은 “AI 등 혁신적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며 “선수들은 다음 경기를 위한 맞춤형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테판 리스 SAP 이사회 임원 및 최고인사책임자는 “월드컵 우승 경력을 보유한 독일 축구 대표팀은 일찍이 실시간 데이터 및 인사이트 분석의 중요성을 인지했다”며 “2013년부터 데이터 수집 및 처리 능력 개선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기여해 왔으며, 특히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비디오 콕핏과 플레이어 대시보드 기능은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원들이 승리를 위해 필요로 하는 핵심 정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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