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18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운명의 첫판을 치를 니즈니노브고로드는 12개의 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도시다.
인구는 130만명으로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에 이어 5번째에 해당한다.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어 1985년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지하철이 개통됐을 정도로 대도시에 속한다. 결전의 날인 18일 날씨는 대체로 맑거나 다소 흐릴 것으로 예보됐고, 비 예보는 없다. 최저 기온은 14도 안팎, 최고 기온은 20~26도 정도다.
경기가 열리는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은 볼가 강과 오카 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4만5,000석 규모로 월드컵을 위해 신축됐다. 스타디움 디자인도 도시의 특성을 살려 '물과 바람'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게 대회 조직위원회의 설명이다. 그에 어울리게 시설 전반을 흰색과 푸른 계열의 색으로 꾸몄다. 한국과 스웨덴의 F조 1차전은 여기서 열리는 이번 첫 월드컵 경기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러시아 교민과 한국에서 날아간 붉은 악마 응원단 1,500여명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관중은 무려 3만명 가량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중압감을 이겨내는 것이 관건이다.
주심은 엘살바도르 출신 호엘 아길라르(43) 심판이 배정됐다. 아길라르 심판은 2001년부터 FIFA 공식 경기 국제심판으로 활동한 베테랑이다. 교사 출신으로도 잘 알려졌다. 200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시작으로 연령별 월드컵 주심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의 주요 대회 등을 두루 치른 베테랑이다. 2010 남아공 대회 땐 대기심으로 이름을 올려 엘살바도르 출신 심판 최초로 월드컵 무대에 등장했다. 2014 브라질 대회에선 직접 주심으로 나서 조별리그 아르헨티나-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일본-그리스 경기를 맡았다. 2007 U-20 월드컵 조별리그 미국전과 2009년 U-20 월드컵 가나와의 8강전에서 한국의 경기를 맡은 인연이 있다. 부심은 후안 숨바(엘살바도르), 후안 카를로스 모라(코스타리카)가 맡는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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