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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부터 여권 대신 얼굴인식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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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부터 여권 대신 얼굴인식 출국

입력
2018.06.17 15:32
수정
2018.06.17 21: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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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짐 부치기 하반기 시범운영 주차 로봇ㆍ무인 면세점 등도 도입
인천공항공사가 ‘스마트 공항 100대 과제’를 확정하고 2023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한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공사가 ‘스마트 공항 100대 과제’를 확정하고 2023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한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이르면 내년부터 인천공항에서 여권과 탑승권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 출국하는 게 가능해진다. 짐을 출국 전 택배로 부치고 귀국 후 집에서 받는 두 손이 자유로운 해외여행도 곧 실현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생체정보 인증 출국심사 등 똑똑한 공항을 만들기 위한 ‘스마트 100대 과제’를 확정하고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집에서 전자 탑승권 발권과 수하물 위탁을 할 수 있는 홈 체크인 서비스는 올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수하물은 택배회사를 통해 배송돼 짐 없이 공항에 갈 수 있다. 공항에서 별도로 짐을 찾아 검색 수속을 밟는 과정도 생략된다. 입국 시 수하물을 집으로 보내주는 서비스도 내년 중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관세청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미리 등록한 안면 인식 정보로 탑승권, 여권 등 종이서류를 대체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다. 이르면 2020년부터는 정부기관이 관리 중인 생체정보를 활용해 등록 없이도 스마트패스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법무부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법령 개정 등을 추진한다.

올 하반기에는 티(T)맵 등 모바일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에 항공편 정보만 입력하면 여객터미널 정보를 자동으로 알려주고 공항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여객터미널과 장기주차장을 오가는 저속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내년부터 운행한다. 2020년에는 1터미널과 2터미널 사이를 고속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오간다.

올 하반기 중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소통 로봇 14대가 터미널에 배치된다. 1터미널에 8대, 2터미널에 6대가 도입돼 출입국 안내, 교통서비스 제공, 위해 물품 수거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면세쇼핑은 내년 중 시범 운영하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무인 면세매장도 2023년 문을 연다.

신체와 소지품 검색을 따로 하지 않고 짐을 가진 채로 통과하기만 하면 되는 터널형 보안검색, 주차 로봇을 이용한 자동 발레파킹 서비스도 2023년 도입된다. 이용객이 이상행동을 하면 실시간으로 탐지해 화재, 테러, 범죄 등을 예방하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도 올 하반기 중에 설치된다.

올 하반기부터는 카카오톡과 네이버톡톡 등 모바일 메신저와 터미널 키오스크(무인단말기)에선 항공기 운항 데이터, 공항 혼잡 정보, 공항 시설 안내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정일영 공사 사장은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가 도입되면 이용객 대기시간이 줄어드는 등 공항 이용이 더 편리해지고 2,000~3,000여명 규모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공항 운영 노하우 수출 등 해외사업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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