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골잡이인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가 또 다시 패널티킥을 실축하면서 팀 승리까지 날렸다.
메시는 16일(현지시간)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아이슬란드와 경기에서 후반 18분에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이날 경기에서 일방적인 공세 속세를 펼친 아르헨티나는 이로써 월드컵 무대에 첫 출전한 아이슬란드에 1대1로 비기면서 승점 1점만 챙겼다. 전날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ㆍ레알 마드리드)가 패널티킥 성공을 포함해 해트트릭으로 스페인과의 대전에서 무승부를 이끌어 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아이슬란드와의 경기 직후, 취재진과 만난 메시는 “패널티킥 실축은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왜냐하면 이는 결정적인 기회였다”고 말했다.
사실,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졸전으로 체면을 구긴 메시의 패널티킥 성공률은 이름 값에 비해 기대치를 크게 밑돈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활약 중인 메시는 지난 시즌 그의 소속팀인 바르셀로나에서 6번의 패널티킥 키커로 나서, 3번이나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는 라리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패널티킥 실축 횟수다. 그는 결국, 아이슬란드전에서의 실축까지 더해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최근 시도한 7번의 페널티킥 기회에서 4번이나 놓친 셈이다. 천하의 메시의 패널티킥 성공률이 절반도 안 된단 얘기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메시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시도한 총 86번의 페널티킥 가운데 21개가 골문에 넣지 못했다. 또한 올해 1월 스페인 국왕컵 8강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패했고 2016년 코파아메리카 칠레와 결승 승부차기에서도 실축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메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메시는 “앞으로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아직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와 경기가 남아있고 더 많은 승점을 획득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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