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에게 5년 만에 생일축하 서한을 보내며 회복된 양국관계를 과시했다.
조선중앙TV는 15일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시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이신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생일을 열렬히 축하하여 서한과 꽃바구니를 보내셨다"고 보도했다.
중앙TV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습근평 동지가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 중책을 지니고 중화의 위대한 부흥을 이룩하기 위한 중국 공산당과 중국 인민의 투쟁을 현명하게 영도하여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의 휘황한 전망을 열어 놓았으며 중국의 국제적 지위를 높이고 세계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 데 적극 기여하였다고 지적하시었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 동지께서는 습근평 동지와의 연이은 뜻깊은 상봉이 특별한 동지적 의의와 신뢰를 두터이 하고 두 당, 두 나라의 전략적 선택인 조중(북중) 친선을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보다 활력 있게 전진시켜 나가는 데서 중요한 계기로 됐다고 높이 평가하시었다"고 전했다.
중앙TV는 "피로써 맺어진 조중(북중) 친선을 더없이 소중히 여기고 정세변화와 그 어떤 도전에도 끄떡없이 줄기차게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하시고 두 당, 두 나라 인민의 귀중한 재부인 조중(북중) 친선의 불패의 생활력과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습근평 동지와의 공동의 노력에 의하여 앞으로 더욱 힘있게 과시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하시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생일축하 서한을 보낸 건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는 김 위원장 집권 후 한동안 악화한 북·중 관계가 최근 회복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3년 2월 북한이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3번째 핵실험을 강행한 데 이어 같은 해 말 김 위원장의 고모부이자 친중파였던 장성택 전 노동당 행정부장을 처형하면서 북·중 관계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에 동참하면서 양국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두 차례 북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양국 관계가 빠르게 회복 흐름을 타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